비트코인, 11만 달러 돌파 좌절…전문가들 '신규 촉매 없다면 신중 유지'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약 15억 5,214만 원)를 넘지 못하고 주춤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세장이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선 신규 촉매나 명확한 거시 경제적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상승 모멘텀의 부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파이넥스 측은 지금의 움직임이 실질적인 강세 지속이 아닌 단기적인 반등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8,560달러(약 15억 778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2.15% 상승했다는 것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회복할 경우 약 16억 3,000만 달러(약 2조 2,657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놓일 수 있어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저항선 돌파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로선 비트코인이 명확한 방향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매수세 유입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술적 저항선 돌파와 함께 새로운 거시 경제적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