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텅(Richard Teng)이 사용자 보안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계정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낸스는 사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경각심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텅 CEO는 게시글에서 "당신의 경계심이 첫 번째 방어선"이라며, 모든 사용자가 반드시 2단계 인증(2FA)을 활성화하고, 기기 보안을 강화하며, 의심스러운 링크나 메시지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여러 보안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경고는 바이낸스 고객을 겨냥한 반복적 사기 사례들이 잇따르며 제기되었다. 올 초에는 바이낸스 인증번호를 발송하는 번호와 유사한 발신지에서, 계정이 북한에서 침해되었다는 내용의 가짜 문자 메시지가 퍼졌다. 이는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상세 정보를 탈취하고 자산을 옮기기 위한 공격이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조 저우(Joe Zhou)는 해당 문자에 응답해 안내받은 전용 지갑으로 전액을 이체했다가 다행히 지인의 조언으로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결국 그는 일부 자산만 손실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몇 달이 지난 뒤, 사기범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바이낸스 고객지원으로 사칭하며 악성 QR코드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낸스 측은 별도 보안 공지를 통해, 공식 채널 외의 모든 요청은 무시하고 어떤 의심스러운 행위든 즉시 신고하라고 사용자들에게 당부했다.
바이낸스 CEO의 이번 경고는 단순한 주의 환기가 아니라, 빠르게 진화하는 암호화폐 사기 수법 속에서 투자자 자신이 가장 강력한 보안의 주체임을 강조한 메시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날로 교묘해지는 피싱, QR코드 해킹, 사칭 메시지 등 다양한 수법에 대비하려면, 기술적 보안뿐 아니라 사용자의 경각심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