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7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플(XRP)은 9일(현지시간), 하루 새 약 4% 상승하며 2.4달러(약 3,336원)까지 올라섰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6월 말 기록한 저점 대비 약 25% 상승한 수치다.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에 사상 최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XRP를 비롯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대규모 XRP 투자자의 지갑 수가 사상 최대치에 접근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 수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2,743개로 집계됐으며, 9일 기준으로 2,742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고점 부근을 유지 중이다. 이는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이 XRP를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티멘트는 이 같은 고래 매수가 향후 XRP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움직임은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후속 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XRP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XRP가 현재 저항선인 2.38달러(약 3,308원)를 명확히 돌파할 경우, 단기간에 최대 2.60달러(약 3,614원)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뚜렷한 가격 반등과 고래 투자자의 움직임은 XRP의 향후 가격 동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강력한 매수세와 투자자 신뢰가 결합되며, 리플이 암호화폐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