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독, NFT 시장 침체론 깨다…30분 만에 167억 원 완판

| 김민준 기자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Snoop Dogg)이 NFT 시장 침체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100만 개에 육박하는 NFT 컬렉션을 단 30분 만에 완판시키며, 여전히 강력한 팬덤과 NFT 시장의 생존력을 입증했다.

스눕독이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선물 컬렉션은 약 99만 6,000개의 NFT로 구성됐으며, 텔레그램의 자체 블록체인인 TON에서 발행됐다. 이 NFT들은 스눕독 특유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총 판매액은 1,200만 달러(약 167억 원)에 달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10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성과를 직접 공유하며, “21일 안에 블록체인 민팅과 2차 거래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컬렉션에는 빈티지 자동차나 스웩 백, 디지털 강아지, 마리화나 관련 소품 등 다양한 상징들이 포함됐다. 이 NFT들은 텔레그램 기프트(Telegram Gifts)라는 이름으로, 애니메이션 이미지 형태로 사용자 프로필에 표시할 수 있으며, 플랫폼 내 인앱 통화인 스타즈(Stars)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이번 출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 속에서도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눕독의 행보를 NFT와 웹3 기술의 새로운 유통 방식과 결합한 콘텐츠 실험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팬덤과 기술이 결합해 시장의 문법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