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상승 전환 신호…2.47달러 돌파 시 강세 추세 본격화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장기간 지속됐던 수렴 구간을 벗어나며 상승 전환 신호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 지표들은 단기 조정을 시사하지만, 주요 저항 돌파 시에는 새로운 강세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피력되고 있다.

일일 차트를 보면, XRP는 2.36달러(약 3,280원) 지점에서 하락형 쐐기 패턴의 상단을 뚫고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 가격대는 200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지점으로,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는 시장 심리가 매도 우위에서 매수로 전환됐음을 나타내며,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 잠재력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바로 앞에는 강한 매도 저항선이 위치한 2.47달러(약 3,434원) 지점이 버티고 있다. 이 구간은 과거 주요 고점으로 작용해온 만큼, 수급 균형이 재조정될 수 있는 구간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2.36달러와 2.47달러 사이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4시간봉에서는 보다 뚜렷한 상승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XRP는 최근 수개월간 지속된 2.3달러(약 3,197원)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 캔들을 연속적으로 형성했다. 이는 단기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현재 가격은 2.42~2.47달러(약 3,364만 원~3,434만 원) 구간의 공급벽과 맞닿아 있다. 해당 영역은 기관투자자나 고래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설정했을 가능성 높은 ‘베어리시 오더블록’이다.

하지만 이 저항을 넘어설 경우, 이익 실현을 노리는 기존 매도세보다는 바잉 클라이맥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특히 이 가격대 위에는 기관 투자자가 설정한 매수 유동성 타깃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다음 슈팅의 단서가 될 수 있다.

결국 XRP의 향방은 이 핵심 저항대에서의 싸움에 달려 있다. 여기서의 반응에 따라 고점 갱신 가능성과 단기 되돌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기술적 구조상으로는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강한 매도벽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할 경우 다시 지지선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