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1조 4,224억 원 규모 32번째 소각 완료…장기상승 기대감↑

| 손정환 기자

BNB 체인이 32번째 분기별 소각을 마무리했다. 이번 소각은 약 1,595,000개 토큰에 해당하며, 당시 시장 가치로 약 10억 2,400만 달러(약 1조 4,224억 원) 규모다. BNB 유통량을 줄이는 이 조치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NB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소각 내역을 공개했다. 제거된 토큰들은 일반적인 소각 외에도 BNB 분실 복구 프로그램인 '파이오니어 번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들이 회수할 수 없었던 손실분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그 결과 BNB의 총 공급량은 1억 3,920만 개까지 감소했다.

BNB 소각 프로그램은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자동 소각(Auto-Burn) 시스템에 따라 매 분기 실시되고 있다. 과거에는 바이낸스($BNB)의 이익과 거래량에 연동돼 있었지만, 현재는 BNB 체인 상의 블록 생성량과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소각 규모가 결정된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공급 통제 정책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BNB 체인 퓨전(Fusion)'이라는 개편 전략에 따라, 기존 BNB 비콘체인의 기능을 BNB 스마트체인으로 이전하면서 모든 소각이 BSC에서 집행된다. 퓨전은 네트워크 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BNB 생태계 간소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소각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토큰 수가 줄어들수록 희소성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매집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상승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나노랩스는 최근 BNB 7만 4,315개를 약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로 매입했으며, 장기적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상당의 BNB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달에는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BNB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BNB 가격은 공급 축소 정책과 함께 시장 수요를 견인하는 대규모 자산 편입이 맞물리는 국면을 맞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실현될지는 향후 투자 수요와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소각이 단기 가격 반등을 넘어서 BNB의 중장기 수급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