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거래소별로 신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프리미엄 지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표는 미국 기반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최근 들어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부락케스메치(Burakkesmeci)는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42포인트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1BTC 가격이 경쟁 거래소 바이낸스보다 42달러(약 5만 8,380원) 더 높았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특히 지난주에는 최고 87.76달러(약 12만 2,866원)까지 오른 바 있어, 미국 투자자들 사이의 강력한 매수세를 방증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대체로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상승하고, 가격 하락기에는 음수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분석가들은 이 프리미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기관 및 리테일 양쪽에서 동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이번 사상 최고가 돌파 앞뒤로 해당 지표가 계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 투기 수준을 넘어 구조적 상승 기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도 이 시그널을 뒤받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최근 21개 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7월에만 최소 45억 달러(약 6조 2,550억 원)의 자금이 ETF로 유입됐으며, 이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편입해 비트코인 국고 전략에 나선 것도 시장 참여자들 사이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동향이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은 다가올 장기 상승 사이클의 최종 파동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물론 매크로 경제 악재는 여전히 변수지만, ETF·기관 자금 유입이 유지된다면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