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저항선 없이 질주…스테이블코인 유입에 사상 최고 종가 눈앞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수요일 새로운 고점을 갱신한 데 이어, 목요일에는 113,800달러(약 1억 5,808만 원)까지 치솟으며 일봉 기준 사상 최고 종가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격은 명확한 저항선 없이 상승 중인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유동성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승장이 아직 본격적인 고점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설명하는 데 주목할 만한 지표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다. 시장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금성 자산이 암호화폐로 유입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추가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개별 투자자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상승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리테일 투자자의 유입은 다소 둔화됐지만,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49%를 넘어서면서 대규모 거래를 소화하고 있는 기관의 역할이 부각됐다. 통상 리테일 중심의 상승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기술적 저항선 없이 신규 고점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물 ETF 유입, 반감기 기대감 등 구조적인 수급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등 매크로 요인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