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3,788달러(약 1억 5,809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틀리엔(Markus Thielen) 대표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두 달 내 20% 이상 추가 상승할 확률이 6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장세는 유동성 유입과 기대 심리가 겹치며 강한 가격 탐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더 낙관적인 견해도 등장했다. 암호화폐 뉴스레터 ‘밀크로드’ 공동창립자 카일 리드헤드(Kyle Reidhead)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는 “기존 강세장이 박스권 장세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구조적 돌파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의 기술적 배경으로 역헤드앤숄더 패턴의 목선인 11만 3,800달러(약 1억 5,819만 원) 구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지점은 수개월간 형성되어온 저항선으로, 이를 뚫고 안착한다면 다음 저항선은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 거래자들은 단기 과열 신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최근의 급등이 ‘불트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미 증시,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을 둘러싼 경합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 중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뚜렷한 유입세와 기술적 돌파가 맞물리며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1만 달러 선 이하로 가격이 되돌려질 경우, 최근 흐름은 단기 조정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향후 며칠간 거래량과 매수세의 지속 여부가 비트코인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