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수 PICK] 도지·XRP 상위 계좌 롱 비중 '최고치'…트레이더 심리도 강세로 회복

| 최윤서 기자

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11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요 종목에 대한 상위 트레이더들의 롱 포지션 비중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기준 61.89%, 코인 마진 기준 62.53%로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큰 변화는 없지만, 가격 상승 구간에서도 포지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6.81%, 코인 마진 72.33%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 마진 비중이 75%를 넘어서며 전통 파생상품 참여자들의 매수 기대감이 뚜렷하게 반영된 모습이다.

XRP는 코인 마진 기준으로 77.20%에 달해, 조사 대상 종목 중 가장 강한 매수 비중을 나타냈다. 달러 마진(68.97%) 또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시장 전반의 상승 베팅이 지속되고 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0.93%, 코인 마진 75.25%로 두 마진 모두 70%를 넘기며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포지션 유지력이 돋보인다.

도지코인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달러 마진 75.07%, 코인 마진 70.28%로 집계됐다. 꾸준한 매수 비중이 유지되는 점은 투자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계좌 기준 롱 비중이 36.98%로, 중립적 수준에 머물렀지만 코인 마진에서는 61.30%로 과반 이상이 롱 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관망 심리가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57.57%, 코인 마진 78.89%로, 두 마진 모두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코인 마진 기준으로는 상위권에 해당하는 비중을 나타내며 강한 상승 기대가 엿보인다.

XRP는 달러 마진 67.82%, 코인 마진 81.87%로, 양 마진 모두 높은 롱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코인 마진 기준으로는 강한 강세 신호로 읽히며, 단기 트레이더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8.53%, 코인 마진 85.49%로 나타나 전 종목 중 상위권에 올랐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요 강세 종목으로 꼽히는 흐름이다.

도지코인은 가장 강한 수치를 기록했다. 달러 마진 76.74%, 코인 마진 88.26%로, 모든 종목 중 롱 포지션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크지만 상위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도지코인에 대해 공격적인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포지션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ASR(90.2%) ▲1MBABYDOGE(85.9%) ▲TWT(85.8%) 순으로 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XLM(85.7%) ▲SAND(85.0%) ▲AXS(83.6%)가 상위권에 올랐다.

계좌 기준 강세 종목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DODOX(85.50%) ▲NTRN(84.35%) ▲MLN(83.92%)가 높은 롱 포지션 비중을 보였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DOT(93.1%) ▲WLD(93.1%) ▲APT(92.4%)가 강한 매수 신호를 보여줬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