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지 '크립토 블루칩 ETF'에 XRP 포함…가격 6% 급등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트럼프 대통령이 후원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되면서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주도하는 이 ETF는 ‘크립토 블루칩 ETF(Crypto Blue Chip ETF)’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크로노스(CRO) 등 주요 암호화폐와 함께 XRP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XRP 시세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24시간 만에 6% 상승해 2.57달러(약 3,570원)를 기록하며, 단기 목표선인 2.60달러(약 3,614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지난 몇 주간 머물렀던 2.31~2.36달러(약 3,210만~3,280만 원) 구간의 저항벽을 명확히 상향 돌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돌파는 장기 횡보세에서 벗어나 추가 상승이 가능한 새로운 랠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XRP가 2.44달러(약 3,392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넘긴다면, 다음 저항선인 2.60~2.65달러(약 3,614만~3,684만 원) 구간 진입도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조정이 있을 경우, 기존의 저항선이었던 2.31~2.36달러(약 3,210만~3,280만 원) 구간은 이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장기 상승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XRP는 이른바 ‘3파 상승 구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동반하는 흐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XRP는 중장기적으로 3.30달러(약 4,587만 원), 5.00달러(약 6,950만 원), 심지어 9.81달러(약 1억 3,626만 원)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 같은 급상승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와 외부 매수 수요 증가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단기적으로는 2.25~2.36달러(약 3,130만~3,280만 원) 구간이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범위를 유지한다면, 시장의 낙관적 심리와 기술적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XRP의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 정치적 상징성과 제도권 투자 편입이라는 이슈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면서, XRP도 또다시 제도권 기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리플의 오랜 규제 이슈와 법적 다툼에도 불구하고 XRP가 여전히 시장 중심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