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대표적인 금 투자 옹호자이자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상승세를 은(silver)으로 갈아탈 적기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매도를 촉구했다.
시프는 현지시간 4일 그의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금이야말로 일부를 팔고 은 매수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하며 새 기록을 썼다.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회의론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비판해왔으며,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을 대안으로 제시해왔다. 특히 이번 발언에서는 은 가격이 ‘다음 상승 쪽’을 향해 움직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에서 은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라고 조언했다.
금이 디지털 자산 시대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프는 은이라는 차선책을 내세우며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은 시세는 온스당 약 27달러(약 3만 7,530원) 수준으로, 지난 몇 개월 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는 기관 투자자 유입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대가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 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회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시프의 이번 발언은 보수적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층에게 영향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