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사상 최고가 돌파…이더리움(ETH)·솔라나(SOL) 등 알트코인 급등 '2차 랠리'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장중 한때 11만 8,397달러(약 16억 4,622만 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랠리를 유도했고, 특히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그리고 카르다노(ADA) 등의 알트코인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10일, 비트코인은 급격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단숨에 11만 달러선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에 강한 낙관론을 불어넣었다. 리스크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시장 자금은 비트코인에서 주요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2025년 강세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릭 마에다(Rick Maeda)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모멘텀이 알트코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그간 조정을 받았던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재차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이더리움이었다. ETH는 최근 4일간 17.48% 상승해 2,986.25달러(약 4,151만 원)에 안착, 2024년 고점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솔라나는 10.21% 상승해 164.02달러(약 2,278만 원)로 올라섰으며, XRP도 7.1% 오르는 등 전반적인 알트코인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하루 만에 15.2% 폭등,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소형 알트코인도 시장 분위기를 타고 빠르게 상승했다. 밈코인 대표격인 페페(PEPE)는 14.4%, HYPE는 10.2% 급등해, 본격적인 알트코인 상승 2차 랠리 신호탄이 울렸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기관 자금 유입과 이더리움 ETF 기대감,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꼽고 있다. 특히 7월 10일 하루 동안 업계 ETF로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402억 원)의 유입이 확인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Jeff Mei)는 “이더리움 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 3,200달러(약 4,448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VRG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닉 러크(Nick Ruck)는 “향후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어들면, ETH와 SOL, XRP가 다음 상승 주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의 1차 상승이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며 2025년 본격적인 강세장 2막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이달 중 12만 2,000~12만 5,000달러대(약 16억 9,580만~17억 3,750만 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25만 달러(약 34억 7,500만 원)까지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간의 흐름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