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립토 위크 개막…스테이블코인·CBDC 금지 등 핵심 법안 본격 논의

| 김민준 기자

미국 의회가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맞아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입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동안 의회가 논의할 핵심 법안은 세 건으로, 이들은 암호화폐 산업의 법적 명확성과 성장 기반을 다질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논의 중인 주요 법안 두 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암호화폐 시장 구조의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로비 단체들은 해당 법안들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차단하는 세 번째 법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입법 절차에서 주목할 점은 정당을 초월한 초당적 지지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 법안에 다수의 수정안을 제안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대표적인 거래소들인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은 이번 법안 통과를 위해 정책 캠페인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크립토 위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미국이 디지털 자산 규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한 제도적 구축의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의 입법 방향에 따라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과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여파가 기대된다.

한편, 암호화폐 관련 정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언을 통해 CBDC 발행에 반대 입장을 재차 확고히 했다. 트럼프는 만약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디지털 달러 발행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어, 향후 공화당 내 당론 형성과 법안 논의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