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를 돌파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장이 점화됐다. 이에 미국 프로농구(NBA) 레전드 스코티 피펜(Scottie Pippen)도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END EVERYTHING HIGHER(모든 자산을 끌어올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들의 강세를 응원했다.
피펜은 단순히 비트코인만 언급한 것이 아니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의 대표 알트코인을 함께 지목하며 광범위한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게시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피펜의 발언이 나온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9%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총 상위 알트코인들 역시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약 3,000달러(약 417만 원)에 근접했고, 솔라나는 160달러(약 22만 원)를 회복하며 200달러(약 28만 원)를 향한 전진에 나섰다. SHIB, 아발란체(AVAX), 하이프(HYPE)까지 가세하며 강세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중이다.
시장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도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단 하루 만에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402억 원)의 순자금이 유입돼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고, 이더리움 ETF에도 3억 8,300만 달러(약 5,324억 원)가 들어오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 진입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는 “예전보다 비싸졌다고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비트코인의 공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으나 법정통화는 계속해서 발행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 보유 전략을 강조했다.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도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기가챠드 불마켓이 온다”며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를 돌파하고,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알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Genius Act와 Clarity Act라는 두 가지 관련 법안이 시장 전환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한편,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상반된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팔고 은을 살 적기”라며, “비트코인은 위태롭고 은은 위험이 적다”고 주장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재 비트코인 주도 상승장은 기관 투자자, 스타 인플루언서, 커뮤니티의 삼박자가 맞물리며 새로운 시장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다음 관문인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