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금융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한 확신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지금 비트코인을 들고 앉은 '뚱뚱한 돼지(fat pig)'"라고 표현하며 투자에 대한 철학을 은유적으로 밝혔다. 이는 단순히 자극적인 표현이 아닌, 장기적 시각에서 점진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며 타이밍을 중시하는 투자자 유형을 빗댄 것이다.
기요사키는 과도하게 탐욕적인 투자자들을 ‘도살당하는 돼지(hogs)’에 비유하며, 이와 달리 자신은 수익실현과 신중한 추가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적 투자자로 자처했다. 그는 향후 비트코인이 하락 조정을 받을 경우에 다시 매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접근은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흐름이 진정된 후에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을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에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상황을 '바나나 존(banana zone)'에 진입했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라울 팔(Raoul Pal) 등 일부 유명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비유적 표현이다. ‘바나나 존’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강세장 후반부 국면으로, 시장 참여자가 급증하며 유동성과 채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11만 8,667달러(약 1억 6,512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에도 계속해서 11만 7,988달러(약 1억 6,407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 속에서도 기요사키는 차익 실현에 나서기보다 장기 관점의 자체적인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까지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반복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요사키 외에도 테크 및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 등 몇몇 유명 인사들도 이 같은 고점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와 대중 심리 모두 강세장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급등 뒤 찾아올 수 있는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