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XLM)가 약 일주일 만에 7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강력한 매수세와 기술적 돌파, 메인넷 업그레이드 기대감, 나아가 기관 투자 확대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XLM은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12일 기준, 스텔라(XLM)는 전일 대비 25% 상승한 0.4달러(약 556원)를 기록하며 올해 2분기 초 이후 주요 저항선에 재진입했다. 지난 7일간 상승률은 무려 70%에 달하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암호화폐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22억 달러(약 3조 5860억 원)를 돌파,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반영했다.
시장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은 '프로토콜 23' 업그레이드다. 스텔라는 오는 8월 14일 메인넷에서 해당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소로반(Soroban) 상에서 거래 실행 방식과 상태 관리 구조를 대폭 개선해 성능과 처리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를 중심으로 실사용 확대와 함께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술적 분석 역시 긍정 신호를 보이고 있다. XLM은 2021년부터 이어온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구간에 진입했고, 중기 목표 가격은 0.681달러(약 947원)로 제시되고 있다. 자본 흐름 강도를 나타내는 MFI 지표는 90을 상회해 과매수 구간에 접근했음을 시사하지만, 당분간 상승 탄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자사 보유 미국 국채 4억 4600만 달러(약 6,205억 원)어치를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토큰화(Tokenization)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텔라 네트워크에 대한 기관급 신뢰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탈중앙 금융(DeFi) 부문도 힘을 보탰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스텔라 기반 디파이 총 예치 자산(TVL)은 최근 하루 새 22% 급증하며 1억 2025만 달러(약 1,672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생태계 확장성과 실사용 수요 증가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스텔라(XLM)의 이번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생태계 확장과 기관 유입, 네트워크 개선이라는 세 가지 주축이 맞물린 결과물이다. 프로토콜 23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