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토큰 언락 압박에 하락세 지속…역대 최저가 근접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토큰 언락 압박에 하락세 지속…역대 최저가 근접

파이코인(PI)이 대규모 토큰 언락 일정으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7월 12일 기준, 파이코인은 0.4701달러(약 470원)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4%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가인 0.40달러에 접근하고 있는 수준이다.

대규모 토큰 언락, 매도세 가속화

파이코인의 이번 하락은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 중인 대규모 토큰 언락 일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동안 약 1억 개가 넘는 PI 토큰이 시장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전체 발행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특히 하루에만 1,010만 개가 언락되는 날도 있어 강한 매도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 보유자(‘웨일’)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도세가 더욱 두드러졌고, 현재 거래량은 약 1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일 대비 34%나 줄어 구매 수요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 약세 추세 지속

기술적 지표 상으로도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약 40 수준으로 과매도 상태에 근접해 있으며, 시장 전반의 약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가격은 6월 초부터 0.40달러에서 0.55달러 사이 박스권 안에 갇혀 있으며 상승 돌파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일부 기술 분석상 더블 바텀 및 하락 웨지 패턴이 보이고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한 반등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

이번 하락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보이는 가운데 발생한 반대 흐름으로, 파이코인의 상대적 약세가 더욱 부각된다. 지난 30일간 파이코인은 약 25%, 60일 기준으로는 57.5% 넘게 하락했다.

파이코인 생태계와 관련된 주요 업데이트나 로드맵 발표는 최근까지 별다른 내용이 없으며, 최근 진행된 Pi2Day 커뮤니티 행사는 가격이나 투자 심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생태계 확장 지연, 회복 신호 미미

현재 파이코인의 순환 공급량은 약 76억 8천만 개이며, 시가총액은 약 36억 1,000만 달러(약 4조 9,0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발행량은 1천억 개로 설정되어 있으며, 아직 대부분의 토큰이 유통되지 않아 향후 추가적인 하방 압력 여지가 존재한다.

단기 전망: 추가 하락 가능성 대비 필요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구매 수요가 반등하거나, 주요 거래소 상장, 혹은 긴급 유동성 공급 등의 긍정적 이벤트가 없을 경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파이코인이 0.40달러 또는 그 이하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토큰 언락 일정과 시장 수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