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버핏 제치고 세계 10대 부호 등극 임박

| 손정환 기자

제목: 사토시, 워런 버핏 제치고 세계 10대 부호 진입 눈앞

비트코인(BTC)을 창시한 익명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가 조만간 미국 최대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10대 부호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보관된 그가 소유한 거대한 BTC 보유분이 급격히 치솟은 가치 덕분이다.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비트코인 역사학자인 피트 리조(Pete Rizzo)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사토시의 재산 가치가 워런 버핏의 순자산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쥐약의 제곱’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대표적인 BTC 회의론자다. 그러나 현재 그의 순자산 약 1,433억 달러(약 199조 1,370억 원)를 사토시의 BTC 자산이 바짝 추격 중이다.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사토시 지갑에는 약 109만 6,000 BTC가 보관돼 있으며, 현 시세로 약 1,291억 2,351만 달러(약 179조 5,279억 원)에 달한다. 이 엄청난 양의 코인은 지난 10여 년 간 전혀 이동되지 않고 묵혀져 있으며, 지지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소량의 BTC를 보내는 다양한 흔적만 남아 있다.

이러한 가치는 직접적으로 시장에 유동되지 않는 ‘잠든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와 함께 사토시의 영향력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BTC는 약 8% 상승하며 10만 8,920달러에서 11만 7,570달러로 급등한 이후, 사상 최고가인 12만 달러에 근접해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3,370억 달러(약 3,252조 원) 수준까지 불어났으며, 이는 아마존을 잠시 앞서기도 했다.

사토시가 현재 재산 순위에서 자리한 위치는 마이클 델 바로 밑으로, 향후 시세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워런 버핏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는 사토시의 '잠든 코인' 그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과 함께, 실질적으로 손대지 않은 자산임에도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거론되는 독특한 역설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지갑이 계속해서 침묵을 유지한다면, 사토시의 존재는 단순한 창시자를 넘어, 전 세계 부호 순위마저 바꿔놓는 전대미문의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