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시가총액 1,642억 9,000만 달러(약 228조 3,810억 원)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자리를 탈환하면서 다시금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코브(Alex Cobb)는 XRP 가격이 2025년 12월까지 22.54달러(약 3만 1,459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을 내놨다.
코브는 최근 SNS를 통해 XRP에 비관적이었던 투자자들이 후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밈을 공유하며, XRP가 22.54달러에 도달하는 시나리오를 유쾌하게 언급했다. 단순한 농담에 그치지 않고,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XRP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메시지였다.
현재 XRP가 2.80달러(약 3,892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22.54달러는 약 8배 상승에 해당한다. 이는 무려 767%의 수익률로, 실현될 경우 XRP의 시가총액은 1조 3,200억 달러(약 1,835조 원) 이상으로 급증하며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
XRP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도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는 XRP의 시가총액이 5,020억 달러(약 697조 7,80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XRP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XRP는 과거에도 회의론을 깬 전력이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XRP는 무려 7배 가까이 급등하며 수많은 비관론자를 놀라게 했다. 과거 비트코인 지지자였던 다빈치 제레미(Davinci Jeremie) 역시 XRP의 20달러 돌파 가능성을 언급하며, 커뮤니티의 단합된 힘과 리플사(Ripple)의 기술적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들어 XRP ‘고래’들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현재 2743개의 지갑 주소가 각기 100만 개 이상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들 고래가 전체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XRP에 대한 강력한 매수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 또한 이에 호응하고 있다. XRP는 최근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면서 2.80달러에 도달했고, 이 과정에서 3,100만 달러(약 431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약세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한때 2.97달러(약 4,133원)를 찍은 뒤 2.70달러(약 3,750원)로 조정받았으나, 현재 다시 2.75달러(약 3,823원) 부근에서 안정적인 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수반되며 2.90달러를 넘는다면 단기적으로 3.20달러(약 4,448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의 예측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그러나 데이터, 투자자 행동 패턴, 전문가 분석 이 세 가지가 모두 일치할 때, 시장은 좀처럼 무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XRP가 2025년 말까지 22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과연 현실이 될 것인지, 시장은 조용히 예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