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였던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 랠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최근의 강세 흐름은 심리적 저항선인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에 근접하면서 정점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간에서는 큰 폭의 차익실현 매물과 분산 압력이 예상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봉 차트에서는 지난 수 주간의 횡보 구간을 벗어난 결정적인 돌파 시그널이 포착됐다. 강한 매수세와 숏 포지션 청산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됐고, 비트코인은 단숨에 12만 달러 저항선을 눈앞에 두며 급등했다. 현재 시장의 주요 저항 구간은 12만 달러와 13만 1,000달러(약 1억 8,229만 원)로 설정되어 있으며, 조정이 발생할 경우 11만 1,000달러선이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시간봉 분석에서는 이전 고점이자 하락 쐐기 패턴 상단이던 11만 1,000달러를 재돌파한 이후 강한 상승 탄력이 이어졌다. 단기 상승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신호에 따라, 해당 구간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이 이어지며 되돌림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11만 1,000~11만 3,000달러(약 1억 5,429만~1억 5,737만 원) 구간은 기술적 되돌림 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레벨은 피보나치 되돌림의 핵심값인 0.5~0.618 구간에 해당되며, 향후 하락 시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단기 보유자 수익률 지표인 SOPR(Short-Term Holder Spent Output Profit Ratio)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155일 미만 보유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강세장 정점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열 매도’ 양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2024년 11월 11만 1,000달러에 도달했을 때보다 현재 SOPR 수치는 낮아, 이번 반등이 추가 상승 여력을 남기고 있을 수도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향후 향방은 향후 며칠 내에 12만 달러선을 돌파하고 안착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만약 이 저항선을 확실히 넘어서면 13만 달러 이상까지의 연속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강한 조정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다시 11만 달러대로 후퇴하며 지지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익 실현과 신규 매수세 사이의 전투가 본격화된 지금,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