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36곳 추가 전망…기관 수요 '가속'

| 김민준 기자

미국 비트코인 채굴기업 블록웨어 솔루션의 리서치 부서 블록웨어 인텔리전스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최소 36개 이상의 상장사가 비트코인(BTC) 을 기업 자산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141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수치에서 약 25% 증가한 규모다. 블록웨어는 최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시장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최소 세 자릿수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금고 자산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한 상장사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웨어는 이들 기업을 ‘비트코인 트레저리 컴퍼니’로 지칭하며, “이들은 주식시장과 부채시장이 비트코인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중 최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로, 현재 총 59만 7,325 BTC를 보유 중이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을 기록 중인 채굴기업 마라홀딩스(MARA Holdings)의 5만 BTC보다 약 12배 많은 수치다. 블록웨어는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신흥 자산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흐름은 최근 미 대선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노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정치와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향후 상장사 외에도 대형 금융기관의 본격적인 진입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