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은 최근 진행된 파이낸스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토큰 세일에 참여하지 못한 사용자들을 위해 $PUMP 토큰 에어드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은 기술적 이슈로 인해 주문이 실패했지만, 실제 구매 의사가 확인된 사용자들에게 적용된다.
펌프펀은 지난 토큰 세일에서 공개 직후 단 1분 만에 완판되는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소 크라켄은 거래 로그와 사용자 활동을 분석해 피해 사용자를 선별하고 자동으로 무상 에어드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포 대상자 수나 에어드롭 수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확정된 사용자에겐 별도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제공될 예정이다.
크라켄의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판매 종료 후 내부 데이터를 비교하며 영향을 받은 고객을 식별했다”며, “이들은 수수료 없이 토큰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켄은 이미 2차 시장에서 유통 중인 $PUMP 토큰을 구매해 에어드롭을 준비 중이다.
현재 함수형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PUMP가 약 0.0064달러(약 9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공개 세일가인 0.004달러(약 6원)보다 약 60%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세일당시 가격보다 높은 가치의 토큰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크라켄 소비자 사업부 총괄 마크 그린버그(Mark Greenberg)는 “현재 피해 사용자 명단을 정리 중이며, 곧 순차적으로 안내 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세일에 접속조차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크라켄 외에도 바이비트(Bybit), 비트겟(BitGet), MEXC, 쿠코인(KuCoin), 게이트(Gate) 등이 이번 $PUMP 세일에 참여했지만, 현재까지 사용자 피해에 대한 별도의 보상 계획을 발표한 곳은 크라켄이 유일하다. 바이비트는 세일 직후 API 지연으로 인한 과잉할당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예고에 그쳤다.
펌프펀은 지난 ICO에서 총 5억 달러(약 6,950억 원) 상당의 자금을 12분 만에 모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초기 공지됐던 총 분배 물량을 완전히 소진하지 못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크라켄의 선제적 대응은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주요 거래소들이 참고할 만한 보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