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장기적으로 개당 150만 달러(약 20억 8,5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투자사 EMJ캐피털 창립자인 에릭 잭슨(Eric Jackson)은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치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가격 급등은 시장을 완전히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이더리움이 조용히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 거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적 토크노믹스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 그리고 대형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도입 확대가 이더리움 가격을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7월 현물 이더리움 ETF의 출시를 허가했으며, 현재 관련 업계에선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ETF 승인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ETF가 연내 승인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잭슨에 따르면, 이더 ETF는 아직 스테이킹 승인이라는 핵심 변수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더 ETF는 비트코인(BTC) ETF에 비해 성과가 부진해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총 거래량 69억 달러(약 9조 5,910억 원)를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 ETF는 14억 1,000만 달러(약 1조 9,599억 원)에 그쳤다.
잭슨은 실질적인 모멘텀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올해 10월 전 스테이킹 기능이 ETF에 적용되면 게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ETF 구조 내에서 생산성 있는 스테이킹 자산으로 전환되면, 단순한 '디지털 오일'이 아니라 기관이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 금융권에서 유입되는 자금과 스테이킹 수요 증가는 이더리움 공급을 줄이면서, 이미 디플레이션 구조를 가진 이더리움의 토크노믹스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가치에 강력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