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 자산으로 등극하며 아마존($AMZN)을 제쳤다. 최근 일주일간 약 13% 상승한 비트코인은 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2만2,600달러(약 1억 7,031만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번 급등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4,000억 달러(약 3,336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아마존의 2조3,000억 달러(약 3,197조 원), 은의 2조2,000억 달러(약 3,058조 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의 2조1,900억 달러(약 3,043조 원)를 모두 넘어선 수치다. 미국 재무부의 금리 동결과 ETF 시장의 유입 가능성이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다시 살아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이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AAPL)에 단 7억3,000만 달러(약 1조 148억 원) 정도 모자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 자산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비탈중앙화 자산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 또한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정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발언에서 비트코인과 채굴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잇따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 경계가 더욱 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