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출시 8년 만에 0.06달러→706달러 '1만 배 상승'...시총 136조 원 돌파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의 대표 토큰 바이낸스코인(BNB)이 출시 8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 7월, BNB는 0.06달러(약 8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700달러(약 97만 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8년 만에 약 10,000배에 달하는 가치 급등을 기록한 셈이다.

BNB는 본래 이더리움(ETH) 기반으로 출시됐으나, 이후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전환하면서 현재는 BNB체인에서 네이티브 토큰으로 기능하고 있다. 초기 공개(ICO)는 2017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진행됐으며, 총 2억 개 발행량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억 개가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됐다. 당시 토큰 1개당 가격은 0.15달러(약 210원)였으며, 총 1,500만 달러(약 208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BNB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에 등극했으며, 현재는 리플(XRP), 테더(USDT)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984억 달러(약 136조 9,760억 원)에 달한다.

특히 BNB는 꾸준한 토큰 소각 정책으로 공급량을 줄여왔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높여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바이낸스는 BNB 출시 직후부터 수익 일부를 활용해 BNB를 시장에서 매입한 뒤 이를 ‘블랙홀 주소’로 보내는 방식으로 소각을 진행해왔다. 2021년부터는 자동 소각 메커니즘(BNB 오토번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거래량과 가격에 비례해 소각량을 조절해왔다. 현재까지 총 32차례의 분기별 소각이 이뤄졌으며, 잔존 공급량은 약 1억 3,928만 BNB 수준이다.

이 같은 공급 축소 정책과 함께 BNB는 기업 재무에도 일부 채택되면서 점점 더 제도권에서의 수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BNB 자산을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BNB는 현재 약 706달러(약 9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NB의 지속적인 소각 구조와 실사용처 확장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견고한 가치 상승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