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40달러 저항선 돌파 시 5달러까지 급등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플(XRP)도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현재 XRP는 3달러(약 4,17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3.10~3.40달러(약 4,309~4,726원) 사이의 주요 저항 구간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이 영역에서 잦은 하락 반전을 겪은 만큼, 이번 시도가 향후 추세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상승세의 이면에는 현물 거래량 부족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상승의 상당 부분은 레버리지 거래와 공매도 청산(숏 스퀴즈)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아, 고점 돌파 이후의 움직임에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지표로 볼 때 XRP는 상승 삼각형 형태를 형성하며 2.46~2.76달러(약 3,425~3,836원) 구간에서 강한 지지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구간 위에서 가격이 유지된다면 3파 상승 랠리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피보나치 확장선 기준으로 향후 목표가는 3.84달러(약 5,340원), 4.33달러(약 6,019원), 그리고 5.00달러(약 6,950원)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해선 3.40달러 선을 뚫는 명확한 돌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차트 분석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도 일부 관측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알트코인들이 반등하는 와중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건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만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유입된 자금이 점진적으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그리고 XRP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대된다면, XRP의 상승 여력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