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BTC = $0.12M'로 밀리언 시대 암시…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 손정환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공식 SNS에서 비트코인(BTC)의 사상 최고가 돌파를 이색적으로 기념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단 8자의 문구로, BTC가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넘겼다는 사실을 임팩트 있게 전달했다.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1 BTC = $0.12 million”이라는 문장을 업로드했다. 통상 12만 달러라고 표기하는 대신 0.12밀리언 달러라는 형식을 사용해, 사용자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BTC의 밀리언 달러 시대 진입 가능성을 암시한 셈이다. 이 메시지는 업계 전반에서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비트코인은 ETF 수요 증가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12만 3,231달러(약 1억 7,138만 원)까지 치솟으며 또 한번 역사를 썼다.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93% 상승한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 4,100억 달러(약 3,348조 9,000억 원)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더욱 공고해졌다. 현지 정치권의 암호화폐 규제 정비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4일 오후, 미국 하원은 '지니어스법(Genius Act)', '명확성법(Clarity Act)', '반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감시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등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주요 입법안을 일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주를 ‘크립토 주간(Crypto Week)’으로 선언하고, 산업 전환점을 마련하는 본격 논의에 착수한다.

한편 업계는 이번 코인베이스의 트윗을 “마케팅 이상의 전략적 메시지”로 평가하며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향후 100만 달러 시대를 염두에 둔 기획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점점 현실화되는 '비트코인 밀리언 달러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