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5,282조 원 돌파…비트코인 $BTC, 12만 달러 신고가

| 김민준 기자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 8,000억 달러(약 5,282조 원)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로,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점점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츠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16%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종전 고점인 3조 7,600억 달러(약 5,226조 원)를 넘어서 새 기록을 썼다. 이 같은 급등세는 무엇보다 비트코인(BTC)의 강력한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역시 같은 날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기술 분석상 주요 시총 지표인 'TOTAL' 지수가 매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고전적인 차트 패턴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4조 4,500억 달러(약 6,185조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러한 낙관론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 국면을 넘어서 중장기적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방 자산이 아닌, 전통 금융시장과 견줄 수 있는 본격적인 글로벌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향후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와 규제 불확실성이 시장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적 스탠스를 이어간다면 추가 상승 여력 역시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