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극히 희귀한 기술적 상승 신호를 포착하면서, 장기 강세장의 서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00달러(약 4,170만 원)를 재돌파한 ETH는 거래량 증가와 상승 모멘텀을 동반하며 구조적 전환의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부분은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200일 EMA를 상향 돌파하려는 흐름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50일 EMA가 200일 EMA를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지만, 이에 비해 100/200 EMA 교차는 보다 중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예고하는 핵심 신호로 간주된다. 이 패턴은 과거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오랜 약세장을 마무리하고 전환점에 들어설 때 관측된 바 있다.
현재 ETH 가격은 50일, 100일, 200일 EMA 모두 상회하고 있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들도 시장에 재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74를 기록하며 과매수 상태를 보이지만, 이는 대규모 상승 전환 초기 국면에서 자주 수반되는 움직임이다. 특히 2024년 말과 2025년 초의 장세와 달리 이번 상승 흐름은 거래량이 뒷받침되며, 기술적 지표가 강하게 지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 관건은 3,200달러(약 4,448만 원) 선에서의 저항 여부다. 이 구간은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진정한 추세 전환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해당 저항대가 무난히 돌파된다면, ETH는 단기적으로 3,500~4,000달러(약 4,865만~5,560만 원) 수준까지 무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적 지표를 단기적 관심으로 끝내기보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 특히 향후 출시 예정인 EIP 업그레이드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장기 추세 전환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정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