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무중력 구간' 돌입…15만 달러 돌파 기대↑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향한 다음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리플(XRP)과 시바이누(SHIB)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반등세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알트 시장 내 ‘온도차’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은 모든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완전히 새로운 가격 영역으로 진입했다. 현재 가격은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웃돌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들도 강한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과매수 구간을 진입한 상대강도지수(RSI)와 거래량 증가, 현물 매수세가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기존 저항선이 모두 무의미해진 ‘무중력 구간’”이라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15만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자산이 이 상승장을 함께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XRP는 최근 3달러(약 4,170원)에 근접했지만, RSI가 83을 넘어서며 심각한 과열 신호를 내비쳤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추가 상승의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3달러 저항선을 확실히 돌파하지 못할 경우, 단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술적으로는 2.40~2.60달러(약 3,336만~3,624만 원) 구간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바이누(SHIB)의 경우는 더욱 답답하다. 비트코인이 고점을 뚫고 질주하는 동안 SHIB는 0.00001450달러(약 0.020원) 저항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저항선은 올봄부터 수차례 시도했던 주요 레벨이지만, 지금까지는 결정적인 돌파 없이 횡보세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장에서 보통 투기성 자산들이 유동성을 받으며 상승하지만 SHIB는 예외”라며 “기관 자금이 여전히 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에 머무르고 있어,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시장의 중심을 확고히 하면서 나머지 암호화폐들이 그 뒤를 좇는 형국이다. XRP와 SHIB의 반등 여부는 기술적 돌파와 자금 흐름에 달려 있으며, 추격 매수자들과 단기 거래자들은 RSI와 볼륨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이번 강세가 수차례 고비를 돌파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상승 랠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