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유통량을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에 대한 첫 판결이 오늘 나온다. 장 전 대표는 현재 넥써쓰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장 대표는 2022년 초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2월부터 10월까지 약 3천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펀드 투자나 담보 대출 방식으로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로 인해 위믹스 유통량이 급증했고, 약속했던 유통 계획보다 초과돼 결국 2022년 12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징역 5년과 벌금 2억 원을 구형했다. 위메이드 법인에도 벌금 5억 원이 요구됐다.
장 전 대표 측은 당시 발표는 거래소 물량 매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일 뿐, 외부 투자를 통한 유동화 중단까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해당 판결은 위믹스뿐만 아니라 넥써쓰의 새로운 코인 ‘크로쓰(CROSS)’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장 대표는 올해 초 액션스퀘어 대표직을 맡은 뒤 사명을 넥써쓰로 바꾸고, 스위스의 오픈게임재단(OGF)을 통해 암호화폐 크로쓰를 발행한 바 있다. 실형이 선고될 경우 크로쓰 사업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위믹스는 앞서 해킹 여파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두 번째 상장폐지를 당했고, 현재 원화 거래소에서는 퇴출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오늘 판결에 따라 위믹스의 신뢰성과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 역시 P2E(플레이투언) 산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왔던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위믹스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받게 되면 관련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