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 신청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보도자료는 제공될 주식 수나 평가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상장 시기는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 SEC 규칙에 따르면 비공개로 신청하는 기업들은 공모를 추진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민감한 재무 세부사항을 공개적으로 노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로드쇼가 시작되기 15일 전에 투자설명서를 공개한다.
IPO는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바쁜 18개월을 마무리할 것이다. 1월에 회사는 SEC와의 획기적인 법정 싸움에서 승리한 후 주력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했다. 5월에는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유사한 전환이 뒤따랐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가 기록적 고점을 기록하면서 이들 출시로 두 상품 전반에 걸친 그레이스케일의 운용 자산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레이스케일 IP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권 하에서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상장 재개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수요를 시험할 것이다.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이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했다. 제미니(Gemini)와 불리시(Bullish)도 서클의 대성공 상장에 이어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더 블록의 요기타 크타리(Yogita Khtari)가 이번 주 더 펀딩 뉴스레터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크라켄(Kraken), 비트고(BitGo), 앵커리지(Anchorage), OKX, 업홀드(Uphold), 렛저(Ledger), 심지어 DCG까지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공개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Ripple)도 언급했지만 "가능성이 낮은" IPO 후보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