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DeFi 대출 프로토콜 최초로 순 예치금 500억 달러 돌파 달성

| 김하린 기자

에이브(Aave)가 2023년 10월 말부터 시작된 온체인 부문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순 예치금 50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탈중앙화 금융 대출 프로토콜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에이브는 사용자가 중개자 없이 암호화폐를 대출하고 차용할 수 있게 하는 DeFi 플랫폼으로, 대출자는 스테이블코인이나 비트코인, 이더 같은 암호화폐를 유동성 풀에 예치해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차용자는 담보를 제공하여 이러한 풀에서 차용할 수 있으며, 이자율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알고리즘적으로 설정된다. 총 공급된 담보에서 미결제 차용을 뺀 순 예치금은 이더리움(Ethereum), 아비트럼(Arbitrum), 아발란체(Avalanche), 베이스(Base) 등 34개 블록체인에서 에이브 시장의 활동을 반영한다.

에이브를 개발한 아바라(Avara)의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브(Stani Kulechov)는 X에 "수조 달러를 향해 전진"이라고 썼으며, 전통 금융과 핀테크 회사들이 대출 인프라로 에이브를 점점 더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에이브는 기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KYC와 자금세탁방지 검사를 통합한 허가형 버전의 대출 프로토콜을 출시했다. 에이브 아크(Aave Arc)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싱가포르 통화청이 실물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오기 위해 주도한 협력 노력인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의 토큰화된 자산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에이브는 3월 DeFi 레일을 사용한 기관 RWA 채택을 목표로 하는 호라이즌(Horizon) 이니셔티브를 출시했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스테이블코인 이자 농사 증가도 DeFi 대출업체의 성장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에이브는 서클(Circle)의 USDC와 페이팔(PayPal)의 PYUSD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지원하여 오프체인 유동성과 이자 수익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했다.

예치금 이정표는 더 광범위한 DeFi 부활과 일치한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부문 전체 TVL이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에서의 대출이 6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온체인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에이브의 290억 달러 TVL이 해당 금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여 DeFi 최대 대출업체로서의 프로토콜 위치를 보여준다.

에이브의 거버넌스 커뮤니티는 계정 추상화와 네이티브 실물 자산 볼트 도입을 목표로 하는 "에이브 V4"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제안에는 비트코인 레이어 2 자산 지원과 에이브의 GHO 스테이블코인의 추가 블록체인 확장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