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15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요 종목에 대한 상위 트레이더들의 롱 포지션 비중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에서는 매수 우위가 유지된 반면,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됐다.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기준 67.79%, 코인 마진 기준 63.69%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 비중은 5.10%p 상승한 반면, 코인 마진은 0.21%p 소폭 하락했다. 가격 반등 구간에서 선물 트레이더들의 공격적 매수 진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2.97%, 코인 마진 68.57%로, 전일 대비 각각 2.73%p, 3.45%p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롱 포지션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익 실현 물량이 일부 반영되며 강세 강도는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XRP는 달러 마진 기준 74.33%, 코인 마진 기준 74.76%로 나타났다. 각각 전일 대비 1.35%p, 1.36%p 증가하며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인 마진 기준에서는 70% 중반대를 유지하며 상승 기대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3.26%, 코인 마진 74.80%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양쪽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한 매수 비중을 유지 중이다. 특히 코인 마진 기준으로는 XRP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81.15%, 코인 마진 66.96%를 기록했다. 달러 마진 비중은 전일 대비 3.11%p 증가하며 강세 베팅이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코인 마진은 오히려 2.28%p 하락하며 현물 기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경계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계좌 기준 롱 비중이 46.41%로 전일 대비 7.98%p 상승했지만 여전히 중립적인 수치에 머물렀다. 코인 마진에서는 59.89%로 전일 대비 0.08%p 소폭 하락하며 과반 수준의 매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강한 방향성보다는 관망적 접근이 반영된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5.36%, 코인 마진 77.43%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각각 3.65%p, 0.42%p 감소했으나 두 마진 모두 강한 롱 포지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인 마진은 여전히 77%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권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XRP는 달러 마진 73.53%, 코인 마진 80.82%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각각 1.73%p, 0.55%p 감소했지만, 코인 마진 기준 80%를 웃도는 강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비중 감소는 일부 이익 실현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4.34%, 코인 마진 85.73%로, 전일 대비 각각 4.65%p, 0.90%p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코인 마진 비중을 유지하며, 강한 매수세가 뚜렷한 종목 중 하나로 분류된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80.68%, 코인 마진 87.6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4.18%p 상승, 코인 마진은 0.09%p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매수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포지션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ASR(86.0%) ▲1MBABYDOGE(85.4%) ▲FIO(83.6%) 순으로 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AND(91.2%) ▲MANA(77.9%) ▲ALGO(77.6%)가 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알트코인 중심으로도 강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계좌 기준 강세 종목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DODOX(83.98%) ▲GHST(83.80%) ▲QUICK(83.78%)가 높은 롱 포지션 비중을 보였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DOGS(93.2%) ▲DOT(93.1%) ▲FIL(92.5%)이 90% 이상 비중을 기록하며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고비중 롱 포지션은 메이저보다는 중소형 알트코인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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