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4개월 만에 3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재도전 시동

| 손정환 기자

XRP가 최근 전고점을 향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등이 급등한 가운데, 리플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는 일시적으로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하며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탄력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XRP도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뚫으며 고점을 갱신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XRP는 기존의 박스권이었던 2.2~2.3달러(약 3,058~3,197원) 구간을 깨고 3.05달러(약 4,240원)까지 올랐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역헤드앤숄더’ 패턴을 완성하며 상승 돌파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XRP가 3달러 저항선을 테스트 중이며, 주간 종가가 3달러를 상회하면 4.80달러(약 6,672원)까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XRP의 역사적 최고가는 3.4달러(약 4,718원)로, 이를 상회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된다.

실제로 XRP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상승세는 3달러에서 일차적으로 제동이 걸렸으며, 현재 가격은 약 2.9달러(약 4,031원)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이번 단기 조정은 건강한 되돌림으로 간주된다.

과거 추세를 되짚어보면 유사한 흐름은 2017년에도 나타났다. 당시 XRP는 세 자릿수 급등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장을 연출한 전례가 있다. 한 분석가는 이를 근거로 XRP가 250% 이상 상승해 10달러(약 1만 3,900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XRP의 글로벌 역할 확대도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대형 금융사 SBI홀딩스 산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CEO는 XRP를 “세대 간 부의 이전을 대표하는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국제 송금 시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XRP의 향후 흐름은 3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에 달려 있다. 주간 단위의 클로징 성과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눈은 다시 한 번 XRP의 사상 최고가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