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현 시장 주기 내 1만 달러(약 1,39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핵심 촉매로는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현물 ETF 승인'이 지목됐다. EMJ캐피털의 창립자인 에릭 잭슨(Eric Jackson)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잭슨은 "시장에서는 이미 현물 ETF 출시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하지만, 진정한 전환점은 스테이킹 승인에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에게 최대 3.5%의 실질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이더리움 ETF의 등장을 전망했다. 그는 이자 수익을 원하는 전통 금융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 스테이킹 수요 증가와 유통량 감소가 맞물리며 이더리움 공급에 구조적 압박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 과소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테이킹이 포함된 ETF가 승인되면, 이더리움은 더 이상 ‘디지털 오일’이 아닌, ‘기관 프리미엄 수익형 자산’으로 재정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슨의 기본 시나리오는 이더리움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에 도달하는 것이며, ETF 자금 유입과 레이어2 채택이 예상을 웃돌 경우 최대 1만 5,000달러(약 2,0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이같은 낙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한 X 사용자들은 이미 미국에는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ETF가 존재한다며, 미국 최초의 스테이킹 ETF는 지난 7월 2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REX-오스프리 솔라나(SOL) ETF라고 지적했다. 해당 ETF는 첫날 약 2,3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더리움 생태계의 기술적 기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일부 비판자들은 이더리움이 ‘기술적 부채’에 시달리는 구시대 시스템이라며, 최근 등장한 신흥 블록체인과 비교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잭슨은 장기적 전망 측면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상거래의 주된 거래 계층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1,500,000달러(약 20억 8,5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현재 3,045달러(약 423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지난 24시간 기준 2% 상승, 최근 1주일간은 19.5% 상승한 수치다. 2주 기준으로는 23.8%, 최근 3개월 동안 무려 86.7%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이더리움의 가격 전망은 기존 ETF 기대보다 더 큰 전환점이 ‘수익형 기능의 제도권 채택’에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ETF 승인 여부가 시장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