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의 유입과 유출 흐름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선호를 보여주는 핵심 신호다. 온체인 트랜잭션과 통화별 자금 흐름을 시각화한 '생키 다이어그램(Sankey Diagram)'을 기반으로, 원화·달러 등 특정 통화로 유입된 자금이 어떤 암호화폐로 이동하는지를 추적해 정리한다. 입출금 통화와 거래소 데이터를 통해 국가별 투자 성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편집자주]
15일 크립토미터(Cryptometer)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FDUSD 기반 자금이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나타냈다. 총 7570만 달러가 유입돼 전량이 비트코인(BTC)으로 흘러들었다.
미국 달러(USD) 유입 자금은 총 19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중간 자산을 거치지 않고 ▲SUI(620만 달러) ▲ONDO(350만 달러) ▲BONK(280만 달러) ▲XLM(230만 달러) 등으로 직접 유입되며 해당 종목들에 대한 직접 매수 수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국 원화(KRW) 기반 유입액은 1330만 달러로, 대부분 테더(USDT, 1270만 달러)로 이동했으며 일부가 USDC(69만1000달러)로 분산됐다.
터키 리라(TRY) 유입액 1200만 달러도 대부분 ▲USDT(820만 달러) ▲USDC(300만 달러)로 이동했으며 ▲BONK(79만7500달러)로의 일부 이동도 확인됐다.
브라질 헤알화(BRL) 기반 자금 250만 달러는 ▲USDT 180만 달러 ▲PEPE 70만9000달러로 분산됐다. 유로(EUR)와 아르헨티나 페소(ARS) 기반 자금은 각각 130만 달러, 100만 달러로, 두 경우 모두 전량이 ▲USDC 및 ▲USDT로 유입됐다.
이러한 자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USDT, USDC 등 주요 기축자산에 먼저 유입된 뒤 일부가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유입 자금 7660만 달러 중 일부는 ▲WBTC 1020만 달러 ▲SUI 310만 달러 ▲ETH 120만 달러 ▲BNB 64만 달러로, 이더리움 유입 자금 520만 달러 중 일부는 ▲WBETH 440만 달러 ▲BNB 82만6000달러로 이동했다.
USDT 유입 자금은 총 2억6990만 달러에 달했다. 대부분(2억3140만 달러)은 USDC로 이동했으며 나머지는 ▲ONDO 490만 달러 ▲BONK 420만 달러 ▲ICNT 340만 달러 ▲THE 330만 달러 ▲CRV 250만 달러 ▲ORCA 220만 달러 ▲TURBO 150만 달러 등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흘러들었다.
USDC 유입 총액은 2억3640만 달러로, 역시 일부가 ▲DOGE 590만 달러 ▲SUI 520만 달러 ▲PENGU 110만 달러 ▲ADA 94만7700달러 ▲ALGO 76만9500달러 등으로 분산됐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최종 수혜 자산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SUI, BONK, DOGE 등의 알트코인도 뚜렷한 흡수력을 보여줬다. SUI는 USDC(520만 달러), USD(610만 달러), BTC(310만 달러)에서 총 144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BONK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총 850만 달러를, DOGE는 USDC를 통해 590만 달러 유입됐다.
이밖에 ▲PENGU 110만 달러 ▲ADA 94만7700달러 ▲ALGO 76만9500달러 등 밈·소형 자산군으로의 이동도 포착됐다.
순유출 흐름 / 크립토미터이날 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스텔라루멘(XLM) 등 주요 알트코인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차익 실현 흐름이 포착됐다.
가장 큰 매도 압력이 집중된 자산은 XRP로, 총 1억923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 중 ▲USDT 9720만 달러 ▲미국 달러(USD) 4950만 달러 ▲원화(KRW) 2970만 달러 ▲비트코인(BTC) 550만 달러로 이동하며, 중간 자산과 주요 법정화폐로 분산됐다.
솔라나(SOL)에서는 총 1억293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USDT 8180만 달러 ▲FDUSD 2630만 달러 ▲USD 1360만 달러 ▲KRW 760만 달러로 전환됐다.
도지코인(DOGE)도 3830만 달러 규모의 매도가 이뤄졌으며, ▲USDT 1560만 달러 ▲FDUSD 940만 달러 ▲USD 610만 달러 ▲KRW 720만 달러로 자금이 이동했다.
스텔라루멘(XLM)은 총 2350만 달러가 유출됐고, ▲USDT 1460만 달러 ▲KRW 890만 달러로 분산됐다.
이외에도 TRX, BNB, TRUMP, WIF, PAXG, AAVE, ADA, MNT 등 다양한 알트코인에서도 광범위한 매도세가 확인됐다. 자금은 대부분 USDT로 흘러들어 단기 보관 또는 재배치 흐름을 보였다.
매도 자금은 기축 및 스테이블코인으로 집중됐다. 비트코인 유입액은 총 12억 달러에 달했으며, ▲USDT 6억6020만 달러 ▲USD 4억1330만 달러 ▲USDC 4030만 달러 ▲EUR 3670만 달러 ▲KRW 2150만 달러 ▲JPY 1000만 달러 등으로 분산됐다.
이더리움 유입액은 2억7450만 달러로, ▲USDT 1억9030만 달러 ▲USD 5190만 달러 ▲USDC 1610만 달러 ▲FDUSD 970만 달러 ▲EUR 680만 달러로 나뉘었다.
XRP, SOL, BTC, ETH 등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된 자금은 USDT로 12억 달러가 모였고, 이 중 1억2290만 달러만이 달러(USD)로 전환됐다.
USDC에도 6970만 달러가 유입됐다. FDUSD 유입액 4990만 달러 중 ▲3160만 달러는 USDT로, ▲930만 달러는 USDC로 이동했다.
법정화폐로의 차익 실현 흐름도 관측됐다. 가장 많은 유입이 확인된 법정화폐는 미국 달러(USD)로, 총 6억573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어 ▲한국 원화(KRW) 848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XRP 2950만 달러 ▲BTC 2170만 달러 ▲XLM 880만 달러 ▲SOL 760만 달러 ▲DOGE 720만 달러 ▲AMO 560만 달러 ▲펭구(PENGU) 450만 달러 등에서 전환됐다.
또한, 일본 엔화(JPY)는 1000만 달러, 영국 파운드(GBP)는 570만 달러, 유로(EUR)는 5360만 달러 규모로 각각 유입됐다.
전반적으로 이날 시장은 메이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수익 실현이 본격화되며, 자금이 USDT, BTC, USD 등 중간 허브 자산을 거쳐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로 분산되는 구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