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코인베이스·바이낸스 상장 지연…보안 미검증·정보 비공개 '걸림돌'

| 손정환 기자

2025년 들어 글로벌 사용자 수가 최고치를 갱신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파이네트워크(Pi Network)는 여전히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김홍원이 소셜 플랫폼 X에서 세 가지 주요 이유를 제시하며 프로젝트의 불투명성과 보안 결여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선 파이네트워크는 아직 완전한 오픈소스로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 단계라는 이유로 소스코드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토크노믹스 등 핵심 정보에 대한 접근도 제한적이다. 이 같은 불투명성은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주요 거래소가 요구하는 상장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째, 제3자의 보안 감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파이네트워크가 외부 감사 기관을 통한 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프로젝트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태는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 방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용자 자산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로서도, 거래소 입장에서도 상장을 결정짓기 어려운 위험 요소다.

셋째로, 파이 측이 실제로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에 상장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동안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상장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제까지 거래소나 프로젝트 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오히려 신청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프로젝트의 불투명한 구조와 보안 리스크, 상장 의지 부족이 상장 지연의 3대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자생적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모바일 중심의 거래 기능 확장과 사용자 신뢰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실생활에서 통용 가능한 결제 수단의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이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일정한 거래량과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면 2030년을 전후해 실질적인 채택 확대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주요 거래소들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시스템 공개와 외부 보안 검증 등 개선책 마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