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와 솔라나, 2025년 ETF 시장 주도할 가능성 높다” 전문가 분석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XRP와 솔라나(SOL) ETF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밝히며, 주요 금융기관들의 ETF 전략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제라치는 대형 투자사인 뱅가드(Vanguard)가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최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여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게 모순이라는 걸 모른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블랙록($BLK)과 같은 기관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XRP와 솔라나 등 인기 있는 암호화폐나 암호화폐 지수 기반 ETF를 적극적으로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ETF 업계 3위인 스테이트스트리트와 찰스슈왑 또한 경쟁사인 피델리티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라치는 이들 회사가 ETF 전략에서 소극적인 이유가 명확치 않다며 시장 재편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ETF 출시 유력 후보로는 솔라나, XRP,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폴카닷(DOT), 헤데라(HBAR), 아발란체(AVAX)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서도 XRP와 솔라나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본다. 대형 금융회사들의 관심과 성장하는 네트워크 활동이 그 이유다.

물론 ETF 상장이 단기적으로 가격 급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동시에 '뉴스에 팔기' 현상으로 인한 조정도 뒤따를 수 있다. 실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ETF 상장 사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그러나 기술적 기반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춘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며 견고한 성과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XRP와 솔라나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XRP는 현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신탁 내 보유 비율이 낮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가 확대되는 등 ETF 출시를 위한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솔라나 역시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블록체인 중 하나로,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하반기는 암호화폐 ETF의 변화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선두에 XRP와 솔라나가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