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미국 내 트레이더들을 위한 파생상품 플랫폼 '크라켄 데리버티브 US(Kraken Derivatives US)'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런칭으로 CME 상장 암호화폐 선물 계약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기관 투자자 수준의 트레이딩 도구 제공도 확대됐다.
크라켄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소식을 공개하며, 해당 서비스가 현재 Kraken Pro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크라켄은 기존의 현물 거래 서비스를 넘어 파생상품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문 트레이더들의 니즈에 한층 더 부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현재 크라켄 데리버티브 US는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미시시피, 워싱턴 D.C. 등 다섯 개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는 미국 내 파생상품 규제 환경을 고려한 단계적 확산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라켄 측은 이번 론칭을 통해 고도화된 거래 도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상장된 선물 계약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정받는 상품으로, 기관 중심의 거래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가 성숙 단계에 진입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규제 준수 여부가 주요 허들이 되어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크라켄의 선제적 행보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 기관 중심 암호화폐 생태계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