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커뮤니티 ‘XRP 아미’의 활약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XRP 관련 논의가 대대적으로 확산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XRP에 대한 온라인 관심 급증은 단일 요인보다는 시장 흐름과 기술 개발, 규제 환경, 경쟁 코인과의 비교 분석 등 복합적 요소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지난 주말 XRP는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하며 4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과 2025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불과 12~13%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전에 XRP는 오랫동안 2.2~2.3달러(약 3,058~3,197원)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지난주 돌연 2.6달러(약 3,614원)를 넘겨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했다. 이후 특별한 저항 없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주요 저항선이었던 3달러선도 일시적으로 무너뜨린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급등 이후 단기 이익 실현 매물과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이 겹치며, XRP는 다시 3달러 아래로 밀려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이다. 샌티먼트는 XRP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으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와 기업용 유틸리티 확대, 타 암호화폐 대비 기술적 우위 논쟁 등을 꼽았다.
특히 리플은 올해 4월, 글로벌 금융 인프라 업체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약 1조 6,680억 원(12억 달러)에 인수하는 빅딜을 단행하면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RLUSD는 최근 시가총액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돌파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입지를 구축 중이다. RLUSD는 리테일 중심이 아닌 기업 대상 유틸리티를 겨냥해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XRP가 현재 가파른 조정 후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론 아직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핵심 네러티브가 꾸준히 강화되고 리플의 기술·거버넌스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XRP는 2025년 하반기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라이다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