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기술적 조정에 진입했다. 지난 월요일 12만 3,218달러(약 1억 7,126만 원)까지 치솟은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강한 수요를 고려할 때, 이번 하락은 일시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기업 보유 현황을 집계하는 비트코인트레저리즈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2분기 동안 기관 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운용사들은 총 15만 9,107 BTC를 매입했다. 이는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에 따르면, 1 BTC 미만 보유한 '쉬림프', 1~10 BTC 보유한 '크랩', 10~100 BTC 보유한 '피시' 그룹들의 월간 순매수는 1만 9,300 BTC 수준에 이른다. 이는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월 13,400 BTC 수준으로 감소한 비트코인 공급량을 상회하는 수치다. 즉,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요 흐름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조만간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선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에서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역헤드앤숄더 패턴에서 완성된 넥라인 구간으로,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기업의 매수 행보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조정이 길어지지 않고 곧 재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