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대표 “모두가 결국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

| 손정환 기자

테디 푸사로(Teddy Fusaro) 비트와이즈 투자운용(Bitwise Invest) 사장이 “결국 누구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의 불가피한 보급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선택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비트코인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든, 나중에 강제로 보유하게 되든 결국은 다들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사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블룸버그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통 금융 업계에서 암호화폐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최대 주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거침없는 비트코인 매수 행보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기업이다. 뱅가드는 자사 인덱스 펀드를 통해 $MSTR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이 또한 암묵적인 비트코인 투자 노출로 연결된다.

비트코인의 세계적인 확산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현재 1달러(약 1,390원) 이상의 BTC를 가진 주소 수는 약 7천만 개로 집계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단위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한 명의 사용자가 여러 지갑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800만 개 넘는 계정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을 법인 자산으로 편입하는 추세도 확산 중이다. 현재 기업 소유 비트코인은 약 180만 개 수준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뿐 아니라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코인베이스($COIN) 등이 주요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직접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푸사로 사장의 발언은 단순한 미래 예측을 넘어,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주류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신념을 투영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의 간접 투자 확대는 이러한 전망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 역시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