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사용자들에게 중대한 위험 경고를 발신하며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플랫폼 내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를 통해 전해진 이번 메시지는,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열풍을 이용한 사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고다.
바이낸스 알파는 웹3 생태계 유망 토큰의 선별 및 상장 전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이곳을 통해 일부 조직적인 세력이 DEX 유동성 제공자를 표적으로 삼아 의도적으로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점이 포착됐다. 바이낸스 측은 특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률, 급격한 가격 변동, 과도한 마케팅 등을 리스크 징후로 지목했다.
가장 흔한 조작 전략 중 하나는 거래 리베이트나 인센티브 제공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마치 시장의 건강한 활황 신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구조적 리스크를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유동성 풀(LP) 제공자에게 사전에 해당 프로젝트의 시가총액, 완전 희석 가치(FDV) 및 가격 변동성을 반드시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각 토큰의 유동성과 지갑 소유 분포까지 분석해야 한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거나 보유자가 특정 지갑에 집중된 토큰은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이런 리스크 징후가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거래 전에 투자 유의 배너를 표기해 사용자에게 경고하고 있다.
이번 경고는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바이낸스는 "DYOR(Do Your Own Research, 스스로 조사하라)" 원칙을 강조하며, 냉정한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와 사기 탐지 역량이 필수적인 시대임을 시사했다.
바이낸스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들어 신생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공정 거래 행태가 확산됨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급격한 유입과 유출이 빈번한 만큼, 투자자는 이제 단순한 가격이 아닌 프로젝트의 구조와 유동성 전반을 이해하는 분석력이 필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