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3년 하락장 끝냈다…비트코인 대비 강세 전환 신호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을 상대로 강력한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ETH/BTC 상대강도지수(RSI)가 3년간 이어온 하락 추세를 마침내 돌파하며, 기술적으로도 이더리움의 상승 반전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이 지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즈(Ted Pillow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ETH/BTC 비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필로즈는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동안 오히려 ETH/BTC 비율이 치솟고 있다"며 이는 곧 알트코인 시즌 개막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주간 RSI가 장기 하락 추세를 돌파하고 있으며, 곧 '골든 크로스'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골든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하는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 흐름은 가격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이더리움은 16.52% 상승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과 동일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에서도 ETH가 경쟁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시선이 기존 대장 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분위기 역시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은 3,000달러(약 4,170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며, 다음 목표가 4,000달러(약 5,560만 원)로 설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해당 가격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한다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강한 가격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 투자자의 관심 확대 또한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샤프링크(SharpLink) 등 주요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은 ETH의 신뢰도를 높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블랙록은 최근 이더리움 보유량이 200만 개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적, 심리적, 펀더멘털 지표의 복합적인 흐름 속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넘어서지는 않더라도, 상대 강세 국면을 이어가며 알트코인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시장은 ETH의 차기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