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COO 메리 캐서린 레이더 사임... 디파이 새 장 연다

| 김민준 기자

메리 캐서린 레이더(Mary-Catherine Lader) 유니스왑랩스(Uniswap Labs)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 합류 4년 만에 직책에서 물러났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레이더가 회사에서 고문 역할을 잠시 수행한 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 대변인은 “그녀의 공헌을 바탕으로 유니스왑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인 차기 사장은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레이더는 전통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업계로 조기 전향한 대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1년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전무이사이자 ‘알라딘 지속가능성’ 글로벌 책임자였던 그는, 같은 해 유니스왑에 합류해 디파이 생태계에서 핵심 리더로 활동해왔다.

유니스왑은 2018년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에 의해 설립된 이더리움 기반의 최대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로, 현재도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중앙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바이낸스, 크라켄 등과 달리, 유니스왑은 유저 간 직접 토큰을 교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730억 달러(약 101조 4,700억 원)를 넘겼다. 이는 주요 중앙화 거래소 못지않은 실질 거래량이다.

한편, 레이더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니스왑에서 함께한 4년은 놀라운 여정이었으며, 블랙록에서 디지털 자산을 처음 시작했던 2015년부터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이제 암호화폐의 새로운 장을 열 시기”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