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 암호화폐 프로젝트, '가격조작 의혹' 기업과 연결고리 논란

| 김민준 기자

아쿠아원재단(Aqua1 Foundation)이 논란에 휩싸인 마켓메이커 웹3포트(Web3Port)와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핵심 의문점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1일, 기술 전문 기자 제이콥 실버먼(Jacob Silverman)이 공개한 심층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실버먼은 아쿠아원재단과 웹3포트가 같은 웹 호스팅 서비스를 공유하고, 인사도 일부 겹친다는 점을 들어 양사 간 연결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아쿠아원재단 창립자 ‘데이브 리(Dave Lee)’가 사실상 다비드 리(David Li)라는 이름으로 웹상에 활동하고 있으며, 채용 플랫폼 콘택트아웃(ContactOut) 프로필에는 웹3포트의 파트너이자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로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은 아쿠아원재단이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거버넌스 토큰을 1억 달러(약 1,390억 원) 어치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조명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세력이 가격 조작 논란이 있는 기업과 연관돼 있다는 우려가 시장 내에 확산됐다.

이에 대해 데이브 리는 “이전 고용주와 비전 및 전략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어 물러났다”며 웹3포트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다비드 리인지 여부나 아쿠아원이 웹3포트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기사 마감 시점까지 아쿠아원재단 측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