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기술적 반등 신호로 해석되는 ‘햄머형 캔들’을 일봉 차트에서 형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최근 600일 이상 지속된 확대 쐐기형 패턴 내에서 가격이 지지선을 다시 확인함에 따라, 향후 1달러(약 1,390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해당 패턴 형성을 언급하며 최근 하락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햄머형 캔들은 매도세가 강했지만 종가에서 매수세가 이를 만회해 양봉 몸통이 상단에 몰린 형태를 띤다. 이러한 패턴이 지지선 부근에서 나타날 경우, 상승 반전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도지코인은 현재도 확대 쐐기형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반등 역시 하단 추세선 부근에서 발생했고, 과거 유사한 반등 이후 수차례 급등세가 나타난 전례가 있다. 분석가들은 현 추세의 강도가 유지된다면, 다음 주요 저항선인 1달러(약 1,390원) 선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기준 도지코인의 가격은 0.2달러(약 278원)로 전일 대비 5%, 주간 기준 16% 이상 상승했다. 거래량도 58억 달러(약 8조 620억 원)로 큰 폭으로 증가해, 주요 지지선인 0.19달러(약 264원)를 방어하려는 매수세의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수준은 0.19달러(약 264원) 지지와 0.25달러(약 348원) 저항선이다. 만약 도지코인이 0.19달러 선 아래로 밀릴 경우, 상승 모멘텀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거래량과 매수세가 강화된다면, 상단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생상품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285만 달러(약 39억 6,150만 원)로 급증했으며, 옵션 거래량도 전주 대비 155%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율(funding rate)은 +0.0151%로 롱 포지션에 우호적인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도지코인의 향방은 여전히 거래량과 시장 심리, 기술적 지지선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번에 형성된 햄머형 캔들은 단기적으로라도 반등 흐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