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약세 반전 조짐…채굴자 매도세 속 장기 지지선은 여전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일간 차트에서 약세 반전 신호를 처음으로 포착했다. 최근 3주간 19%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약세 엔굴핑 캔들을 형성했으며, 이는 단기 피로감 누적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슈팅스타’ 캔들 패턴까지 겹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채굴자들의 매도 심리도 한몫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가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을 대거 시장에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매도 성향을 반영하는 이 지표가 급등했다는 것은 채굴 수익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판단하에 수익 실현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현재 채굴자들의 이익 실현 규모는 지난 수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와중에도 장기 투자자의 낙관론은 굳건하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1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에서 11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구간에서 총 196,600 BTC 규모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트레이더들이 이 가격대를 장기적 지지선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요약하자면, 단기적 차트상 조정 신호는 뚜렷하지만, 하방 압력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 시장은 현재 매도세와 누적 수요 사이 균형을 재조정 중이며, 향후 가격 흐름은 이 힘겨루기의 방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